루돌프와 아돌프
다슬러가문의 루돌프(형)와 아돌프(동생) 형제는 1898년과 1900년에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형제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신발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1차 세계 대전 후 다슬러 형제는 아버지의 공장에서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신발을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데 재능이 있었습니다. 1924년 형제는 자신들의 신발 회사인 다슬러 브라더스를 설립했습니다.
다슬러 형제는 1948년 회사를 분리했습니다. 회사의 분리는 가족의 분열을 의미했고, 그들은 죽을때까지 서로를 보지 않았습니다.
형제의 다툼 끝에 탄생한 푸마와 아디다스
다슬러 형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들에게 운동화를 후원했습니다.
그들은 미국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에게도 신발을 후원했는데, 이는 올림픽 역사상 흑인에게 신발을 후원한 최초의 기업이었습니다.
이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당시에 큰 의미가 있었고, 후원받은 신발을 신은 오언스는 멀리뛰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로 인해 다슬러 형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그들의 신발은 전 세계의 운동선수들에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들은 공장을 확장하는 등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은 그들의 회사를 황폐화시켰고 궁핍해졌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동생의 아내가 형의 경영권을 탐내면서 금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차 세계 대전 중 강제징용 영장을 받았습니다. 이상하게도 형인 루돌프만 강제징용이 되어 서로를 더욱 의심하며 미워하게 됩니다.
형은 전쟁터에서 미군 포로로 잡혔고, 포로수용소에서 죽다 살아났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형은 동생이 나치 협력자라고 미군에게 밀고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할 때 자신의 동네의 유대인 시장님을 숨겨준 적이 있었기 때문에 동생이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이렇게 형제들의 관계는 극으로 치닫고 결국 절연하고 각자의 삶을 살게됩니다.
형인 루돌프는 푸마를 설립하고 동생인 아돌프는 아디다스를 설립했습니다.
몰락하는 형제들
루돌프와 아돌프는 강 건너편에 서로 공장을세워 대립하게 됩니다. 그들은 시립축구팀을 굳이 두 개 만들고 각각 지원하여 경쟁하기도 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두 형제에게 곧 나이키가 나타나 큰 타격을 입습니다. 그러다 아돌프의 아들이 죽고 루돌프의 아들 역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서 푸마와 아디다스는 매각되고 다슬러가문의 손에서 떠나게 됩니다.
지금의 푸마와 아디다스
푸마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미국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푸마 스웨이드는 브레이크 댄서들이 신기 시작하면서 미국 전역을 강타했습니다. 현재도 브레이크 댄스, B BOY들 사이에서는 교과서와 같은 신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재 푸마는 연매출 약 9조원의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아디다스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궂은 날씨로 엉망이 된 필드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축구계에서 확실히 입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 계기로 아디다스는 축구화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아디다스는 연매출 약 26조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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